박희곤 감독은 다양한 장르와 창의적인 이야기 구성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항상 새로운 시도로 관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명당 이후 5년 만의 신작인 타겟은 중고거래 범죄를 소재로 하여 현실 밀착 공포를 안겨줍니다. 영화의 소재는 일상적이지만 이야기의 전달방식은 공포스럽고 긴장감이 넘칩니다.
1. 박희곤 감독과 그의 영화의 특징 소개
박희곤은 독특한 서사 스타일과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대한민국의 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그는 감독 데뷔를 하기 전에 시나리오 작가로서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으며, 그의 다재다능함과 독특한 영화적 목소리를 보여줍니다.
박희곤은 2006년 영화 "구미호 가족"으로 감독 데뷔를 했으며 이 판타지 드라마는 상상력이 풍부한 줄거리와 독특한 장르의 혼합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년에 걸쳐, 박희곤은 한국 영화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감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스토리텔링 기술을 탐구해왔습니다.
박희곤은 자신을 한 장르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그의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스릴러, 판타지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를 아우릅니다. 이러한 다재다능함은 그가 다양한 관객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의 영화들은 그들의 창의적인 묘사와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유명합니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서 벗어나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의 영화는 자주 캐릭터 개발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의 캐릭터들의 감정과 상호작용을 깊이 파고들어, 이를 통해 깊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그는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독특한 촬영 기법과 미장센을 사용하는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촬영 기법과 미장센을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2. 타겟 줄거리
인테리아 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주인공 장수현(신혜선 분)이 이사를 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사하자마자 오래된 세탁기가 고장이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민하던 수현에게 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중고거래 하게 되고 제법 괜찮은 가격에 세탁기를 구매하게 되지만 배송온 세탁기는 고장 난 세탁기였습니다.
현금 30만원을 날렸다는 생각에 화가 난 수현은 경찰에 신고하게 되는데 경찰은 수사하려면 3~4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답답한 대답 뿐입니다. 스스로 중고거래 범인을 잡기 위해서 온갖 사이트를 뒤지며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드디어 발견한 사기꾼의 아이디를 보고 댓글로 사기꾼이라고 남기며 그의 범행을 방해하기 시작합니다. 곧이어 수현에게 범인이 "인생 공부했다 치고 이제 그만하지?"라고 문자가 오게 되는데 하지만 도리어 그놈에게 해볼테면 해보라며 도발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다음날부터 수현에게는 이상한 일들이 계속해서 벌어지게 되는데 주문한 적도 없는 음식들이 수현의 집으로 계속해서 배달되기 시작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한밤중에 이상한 남자들이 그녀를 찾아오며 심지어 보이스피싱까지 당할 뻔하게 되며 그녀를 괴롭고 무섭게 만듭니다. 스토킹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겨우 수사가 시작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던 중 자신과 중고거래했던 남자의 집을 찾게되어 경찰과 함께 가는데 그곳에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고 강력 범죄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수현을 타겟으로 삼고 계속해서 수현의 곁을 맴도는데 음식배달원으로 변장해 그녀의 집 주변을 맴돌고 수현의 집 앞CCTV 설치기사처럼 위장해 접근한 후 수현의 집 비밀번호를 알아내며 집 안 곳곳에도 CCTV를 설치해 그녀를 몰래 지켜봅니다. 그리고 회사의 실장을 살해해 수현의 집에 숨겨두고 납치 당하던 수현을 쫒다가 경찰도 사고로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범인의 얼굴을 유일하게 아는 수현의 기지로 범인을 유인하여 결국 몸싸움 끝에 범인을 죽이며 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3. 총평
타겟이라는 영화는 중고나라 사기꾼 '그놈'의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합니다. 지난 2020년 언론 보도로 알려진 일당들은 6년간 중고거래 사기로 약 50억원을 빼앗고 이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들에게 보복을 했습니다. 일당의 보복 과정은 아주 계획적이고 조직적이라 일부 피해자들은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합니다. 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가 동네 이웃끼리 주고 받는 훈훈한 거래나 나눔으로만 알다가 그 내용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고 이 실제 사건을 영화화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실제로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이 무섭기도 하고 부담스러워 당근과 같은 중고거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지만 주인공이 단 한번의 중고거래로 살인자의 표적이 되어 수현의 일상이 어떻게 위태로워지는지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긴장감이 느껴졌고 놀라운 전개로 인해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이 너무 빈틈이 없이 강하고 반면 경찰은 너무나 무능해보여서 답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경찰의 말대로 범죄자들은 너무 많은데 수사를 해야하는 경찰들은 수가 한정이 되어 있으니 어쩌면 느린 수사가 당연할 지도 모르지만 막상 내가 그 당사자라면 너무나 끔찍하고 답답할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인 피해자 수현은 또 왜 그렇게 씩씩하고 대범하고 겁이 없는지 제가 만약 수현이라는 그만큼 나서서 해결할 수 없었을텐데 역시 주인공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혜선이 이 역할에 딱 맞는 이미지일 것 같아 감독과 제작사에서 동시에 픽을 했다고 했는데 신혜선의 연기를 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