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모여 서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2024년의 추석이 다가옵니다. 우리나라의 명절은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 예절이자 풍습이기도 하지만 시간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부담을 주기도 합니다. 명절이 되면 특히 남성들은 주로 장거리 운전으로 여성들은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와 가사 노동, 피로와 휴식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 인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명절증후군이라는 말까지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명절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어떤 증상들이 있나요?
명절증후군이란 명절에 겪는 스트레스와 갈등으로 육체적, 정신적 아픔을 호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명절증후군은 신체적인 증상과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체적으로는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소화불량, 속 쓰림, 목 근육 경직, 어깨와 허리통증 등이 있고 심리적으로는 우울, 불안, 초조, 짜증, 분노로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제사도 많이 간소화되고 명절 가족 모임이 줄어들었지만 연휴기간동안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앓는 대표적인 계층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주부들 뿐만 아니라 아내와 부모님 눈치를 보는 남편들, 취직이나 결혼을 하지 못한 청년들 그리고 노부모들까지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는 여러가지 방법들
첫째, 장거리 운전과 가사노동에는 스트레칭이 꼭 필요합니다.
가족들과 얼른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장시간 운전에도 피곤함도 잊고 귀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밀리는 차 안에서 오랫동안 집중을 유지하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차 안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어 어깨, 목,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누적된 피로와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1~2시간에 한 번씩 휴게소에 들러 10분 정도 굳은 몸을 풀어주며 스트레칭을 해주어 혈액순환 및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전할 때의 자세도 중요한데 운전석 등받이는 110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등을 등받이에 붙이고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최소화시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허리굴곡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명절 기간에 가사 노동을 많이 한 경우에 팔과 어깨 등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가사 노동을 할 때 팔을 몸의 앞쪽으로 모아 일을 하고 바닥에 앉은 상태로 일을 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명절 후 팔, 어깨, 등, 허리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의 근육을 이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은 대부분 바닥에서 진행되는데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앉게 되면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무릎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벽에 기댄 채 무릎을 쭉 펴고 앉는 것이 더 좋습니다.
둘째, 긍정적인 생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연휴내내 가사 노동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리고 가족끼리 만났을 때 지나친 관심이나 비교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부들은 스트레스를 받은 몸을 풀어주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시간이 나면 영화, 연극,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떤다든지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보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생활리듬을 다시 원 상태로 되돌려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명절 증후군 극복을 위해서 생활리듬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가급적 약속을 잡지 말고 일찍 귀가해 가족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식습관도 몸을 회복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명절 음식으로 무리한 소화기관을 위해서 당분간은 채소와 과일 위주의 가벼운 식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불규칙해진 수면시간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수면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체로 명절 증후군은 일과성으로 스쳐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만일 정신적, 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에게 적절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명절 증후군을 극복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색하다고 부끄럽다고 그냥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수고했고, 고맙다."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명절증후군 극복에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되어줄 것입니다.